[MBTI와 캐릭터 창작]
MBTI는 캐릭터의 성격을 단순 분류하는 도구를 넘어, 사고방식, 감정 흐름, 성장 서사를 설계하는 데 유용한 창작 도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형화된 틀에만 의존하면 오히려 캐릭터가 평면적이 되므로, 개성과 배경을 더해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1. 캐릭터 설계의 구조적 도구
소설 속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 MBTI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성격 유형’으로서가 아니라, 인물의 사고방식과 감정 흐름, 결정 구조를 설계하는 틀로 활용하면 창작자는 캐릭터의 말과 행동에 더 큰 일관성과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다. 특히 MBTI의 ‘인지 기능’은 인물의 내면 서사를 설계할 때 깊이를 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2. 성격 유형을 통한 캐릭터 간 차이와 갈등 표현
예를 들어, INTJ 캐릭터는 외부적으로는 논리적이고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강한 미래지향성과 계획 중심적 사고(N)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이 인물은 우연보다는 패턴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며, 감정보다는 구조 속에서 안전함을 느낀다. 반면 ESFP 캐릭터는 현재의 감각적 자극에 민감하며, 계획보다는 즉흥적인 즐거움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삶의 동기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서로 다른 MBTI를 부여하면 등장인물 간 갈등이나 유대의 방향성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3. 캐릭터의 내면 성장에도 활용되는 MBTI 이론
또한 캐릭터가 성장하거나 무너지는 과정 역시 MBTI 기반으로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NFP가 갈등을 회피하고 자신의 가치관에만 몰두하던 초기 상태에서, 점차 외부 세계와 부딪히며 객관성과 균형을 배워가는 서사는 현실감 있는 성장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이는 곧 ‘인지 기능의 발달’이라는 이론과 연결된다. 독자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보다, 주인공이 어떤 심리적 전환을 겪으며 변화하는지에 더 깊은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4. 정형화된 MBTI 활용 시 유의점
하지만 MBTI를 너무 정형화된 틀로 사용하면 오히려 캐릭터가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다. ENTP라고 무조건 장난기 넘치고 말이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유형이라도 환경, 과거 경험, 트라우마 등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MBTI는 ‘인물의 뼈대’를 잡는 데 유용하되, 그 위에 고유의 배경과 개성을 덧입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캐릭터는 살아 숨 쉬는 사람처럼 독자 앞에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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